양은 냄비에 끓이는 라면이 맛있다고 하는데 정말일까요?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며, 우리의 건강에는 안전한 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양은 냄비에 끓인 라면이 맛있는 이유
양은 냄비에 끓이는 라면이 더 맛있는데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양은 냄비는 일반 냄비에 비해 열전도율이 높아 물이 빨리 끓고, 빨리 식기 때문에 면발의 쫄깃함이 오래갑니다. 라면을 끓인 후에 용기의 열이 천천히 식게 되면 면이 잘 퍼지기 때문입니다. 면이 다 익은 후에는 전분의 끈기와 탄력이 없어지는 '노화현상'이 일어나는데, 실제로 뚝배기와 같은 잔열이 오래가는 용기에서는 이런 노화 현상으로 인해 면이 빨리 퍼지게 됩니다. 양은 냄비는 빨리 끓고, 식기도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이러한 노화현상이 천천히 진행돼 면이 오랫동안 쫄깃해지는 원리로 라면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양은 냄비, 안전한가?
양은 냄비는 알루미늄에 산화알루미늄 피막을 입혀 만든 냄비입니다. 피막이 벗겨지기라도 하면 알루미늄 성분이 라면으로 용출될 수 있습니다. 경기도의 한 연구원의 실험결과, 양은냄비에서 음식물 조리 시 나오는 알루미늄은 김치찌개는 평균 9.86mg/kg, 김치라면은 평균 2.34mg/kg, 된장찌개는 평균 1.64 mg/kg 이었습니다. 실험결과, 산도와 염분이 높은 식품일수록 식품에 녹아든 알루미늄의 양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알루미늄의 노출된 양은 1% 정도만 몸에 흡수되고, 대부분은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쳐 몸속에 누적이 된다면 뇌나 신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진대사와 에너지 순환을 방해해 면역 체계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칩니다.
주의할 점
양은 냄비는 표면의 피막이 벗겨지지 않도록 금속수세미나 날카로운 금속 도구의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음식 조리시에 금속 재질의 도구 대신 나무 재질의 도구 등 부드러운 재질의 사용이 권장됩니다.
만약 피막이 벗겨졌다면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알루미늄 냄비를 새로 샀을 땐, 사용하기 전 물을 넣고 한 번 끓여 산화피막을 견고하는 게 좋습니다. 산도와 염분이 높은 음식은 양은 냄비보다는 일반 냄비로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